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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HF #1 The Persistence of Chaos

by itisjerry 2025.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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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Persistence of Chaos (2019)

 

 

MSCHF와 인터넷 아티스트 Guo O Dong이 협업한 프로젝트로, 악성코드 감염 노트북을 예술 작품으로 제작해 경매에 부친 사례다. 작품의 핵심은 Windows XP가 설치된 구형 넷북(삼성 NC10)에 역사상 가장 피해가 컸던 6종의 악성코드를 의도적으로 감염시킨 후, 이 상태 그대로 '물리적 디지털 위협'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탑재된 악성코드는 다음과 같다:

  • ILOVEYOU (2000) – 이메일을 통해 확산, 약 150억 달러의 피해
  • MyDoom (2004) – 빠른 확산성, 약 380억 달러의 피해
  • SoBig (2003) – 트로이 목마 계열, 약 370억 달러의 피해
  • WannaCry (2017) – 랜섬웨어, 전 세계 150개국 감염
  • DarkTequila – 주로 중남미 지역 타깃, 금융 정보 탈취
  • BlackEnergy – 2015년 우크라이나 정전 사태 야기

이 노트북은 에어갭(air-gapped) 상태로 외부와의 네트워크를 차단했으며, 경매 전까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디지털 위협의 시각화’를 주요 목표로 한다. 전통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던 사이버 공격의 파괴력을 실물로 형상화함으로써, 정보보안의 추상성과 현실적 피해 사이의 간극을 예술적 수단으로 좁히려는 시도다. 기획자는 이를 “디지털 재앙의 물리적 베스티어리”로 정의하며, 예술과 기술, 리스크 간의 경계 허물기를 꾀했다.

원래는 ‘Antivaxxer’라는 이름을 고려했으나, 의도 변화에 따라 현재의 제목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제목은 살바도르 달리의 회화 "The Persistence of Memory"를 연상시키며, 디지털 기억과 혼돈의 지속성을 상징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 경매 낙찰가: $1,345,000에 최종 낙찰됨
  • 언론 반응: BBC, The Verge, Artnet 등 주요 매체가 보도. 예술계와 기술계에서 모두 관심을 받음
  • 산업 반응: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는 위험 요소에 대한 인식 제고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있었으나, 일부는 ‘악성코드의 미학화’라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냄
  • 기획자의 반응: Guo O Dong은 경매 결과에 놀라움을 표하며, 해당 수익의 사용 방향에 대해 공개적 고민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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